'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7월 15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무속인 상담가로서,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 삶이 지친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소 영적 기운을 느끼면서 겪는 다양한 몸의 고통으로, 밥알이 모래알처럼 씹힐 만큼 기력을 잃어간다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정호근은 나도 모르게 예언을 내뱉어 버리고 불안한 마음에 뱉은 말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신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며, 가슴 졸이는 일화들을 고백해 예상치 못했던 무속인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오은영은 정호근이 강박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나보다 타인이 우선인 삶을 살며 타인의 운명까지 책임지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호근의 책임감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배우 정호근과 아빠 정호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오은영은 그가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일화를 알게 됩니다.
이에 오은영은 오래전 가족을 잃고 느꼈던 뼈저린 아픔이 정호근의 강박적 책임감의 시작이 아니었을지 짚어내자 정호근은 "내가 (신을) 받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내려간다고 하더라."라며 신내림의 이유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호근은 하루아침에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늠름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며, 무속인이 된 이후 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았음을 토로했습니다.
무속인이 되자마자 홍해 갈라지듯 흩어진 인연들과 끊겨버린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 고백하며 박수 받던 배우에서 이유 없이 손가락질 받는 무속인이 된 지난 10년간 삶이 뼈저리게 외로웠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나 외롭고 고립된 삶이었다."라며 인간 정호근으로서의 삶을 응원하는 은영 매직을 전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정호근 프로필 나이 고향 가족 종교 학력 소속사
배우 겸 무속인인 정호근의 나이는 1964년 9월 28일생으로 올해 나이 59세입니다. 정호근 고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이며, 가족으로는 아내 장윤선과 아들 정동석, 딸 정혜민, 정수원이 있습니다.
정호근의 종교는 무교이며, 학력은 남강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호근의 현재 소속사는 포인스타스 소속이라고 합니다.
정호근 과거 무속인 집안 내력
정호근의 친할머니는 무속인이었습니다.
정호근 :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었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아 왔다."
정호근 : "친할머니는 8남매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루가 멀다 하고 깊은 산으로 치성을 드리러 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신내림을 받았고, 아버지 사업이 불같이 일어났다. 대전 땅 대부분을 소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원래 직업이 군인이었던 정호근 아버지는 하루 아침에 망하게 됩니다.
정호근 : "아버지가 망했을 때, 제가 아버지는 왜 잘 나갈 때 신을 그렇게 홀대했어? 라는 얘기를 했대요. 집안이 다 개종했을 때도 저는 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민족 종교를 홀대하고 천시하게 됐는지 언젠가 밝힐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일 처음에 정호근의 큰누나에게 무병이 찾아왔고, 정호근 집안 전체가 기독교로 개종을 합니다. 하지만 무병이 이번에는 정로근의 여동생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정호근 : "여동생이 무병으로 곧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자, 제가 내림굿을 받게 해줬어요. 오빠의 도리를 한 거죠."
정호근 : "앉은뱅이가 된 여동생 살리겠다고 거금 들여서 굿을 할 때도, 아내는 막내 아가씨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돈 얘기 한 번 안 했어요. 제가 성질이 불같아서 아내 가슴에 멍들게 하는 짓을 자주 했는데, 아내가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이렇게 정호근 집안은 무당을 멀리했고, 정호근 역시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정호근 데뷔 작품 활동
이후 정호근은 1975년 만화 영화 OST를 불러 소년 학생 가수(누가 누가 잘하나 아역 가수)로 첫 데뷔, 1983년 MBC 문화방송 공채 17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이후 데뷔 초기에는 농촌 총각 같은 순박한 역할로도 많이 출연했고, 이후 1996년 드라마 사과꽃 향기에서 철두철미한 보도국장과 1999년 MBC 드라마 왕초에서 조선인 출신 고등계 형사 아베역을 맡아 호연하면서부터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베로 낙인되었으며 맡은 역할마다 항상 악역이 되고 마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대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상도, 왕초, 정도전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호근은 악역 이미지로 굳어져 가는 걸 느낄 때마다 감정이 복잡했다고 합니다.
정도전의 강병택 PD가 정도전 갤러 리에서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임견미로 캐스팅되었을 때, 강병택 PD에게 "나도 이번에 착한 역 좀 하면 안 될까?"라며 배역 (특성) 변경을 타진해본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 PD가 일말의 여지도 없이, "그냥 원래 하시던 대로 하세요"라 답변했다고 합니다.
정호근 : "그 동안 악역 하면서 욕 많이 먹었거든요. 밥 먹으며 제 연기를 보다가 밥상을 던져서 TV가 깨졌다는 댓글이 있질 않나, 촬영장에서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질 않나, 욕 들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정호근 아내 : "남편이 악역을 자꾸 맡아 나쁜 이미지로 각인될까봐 걱정이다. 실제로는 순수하고 반듯한 사람이다."
정호근 :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는 시청자분들께 강한 역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정호근 결혼 아내 장윤선 나이차 직업, 누구?
정호근은 연기자 생활을 하던 1995년 아내 장윤선을 만나서 결혼하게 됩니다. 정호근 아내 장윤선 나이, 직업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정호근 아내 장윤선 결혼스토리
정호근 : "일반인 아내와는 소개로 만났다. 처갓집을 방문했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벗어놓은 내 재킷을 알아서 정리하는 아내의 모습에 반했다."
정호근 : "그때 내 눈빛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변하면서 저 여자는 조선의 여인이다고 생각돼 결혼을 결심했다."
장윤선 : "남편이 3번 만나고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하더라, 결국은 나도 네라고 답했다. 나 역시 남편을 세 번 만나니깐 감이 왔다. 자꾸 맞는 부분이 많았다. 인연인 것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정호근 자녀
이후 정호근 부부는 총 5명의 아이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딸 한명과 아들 한명을 잃게 됩니다.
정호근 : "95년 결혼해 그해 첫딸 유진이를 가졌어요. 그런데 아내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 무렵 갑자기 몸의 혈압이 높아지고 양수가 줄어들어 아내와 태아가 모두 위험해졌어요."
정호근 : "결국 임신 29주 만에 첫아이를 낳았는데 그때 아이의 체중이 755g이었어요. 인큐베이터 안에서 5개월 이상 키웠는대도 퇴원 후 산소호흡기를 집에 비치해놓을 만큼 병치레가 잦았어요."
정호근 : "하지만 아이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됐고, 생후 27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당시에 아이를 치료할만한 병원을 찾기 위해서 미국에 가 있다가 급히 돌아왔죠. 큰 딸은 폐동맥 고혈압으로 죽었어요."
정호근 : "아내와 장례식을 치렀고, 경기도 팔당 근처에 아이의 유골을 뿌렸어요. 하지만 유진이가 없는 삶은 지옥 같았어요."
3년 뒤에 정호근 아내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첫딸을 잃은 슬픔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정호근 : "한번은 아내와 크게 다퉜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아내가 사라진 거예요. 불길한 생각이 들었죠.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해 미안해.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이런 고생 안 했을텐데... 하던 아내 말이 떠올라 급히 딸의 유골을 뿌린 곳으로 갔어요."
실제로 정호근 아내는 이곳에 있었습니다.
장윤선 : "사실 그곳에서 자살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죽으려고 하니 배 속 아이가 발길질을 심하게 하더라. 꼭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았어요."
정호근 : "그곳에서 자책하고 있는 아내에게 유진이에 대한 모든 걸 가슴에 묻자며 용서를 구했어요."
결국 장윤선은 남편 정호근을 용서하게 되었고, 둘의 관계는 다시 회복됩니다. 이후 장윤선은 아들 동섭이를 무사히 낳았지만 이후 연년생으로 낳은 딸 혜민이는 첫아이때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정호근 : "결국 아내를 미국의 큰 병원으로 급히 옮겼고, 혜민이는 32주 만에 세상에 나왔어요. 이후 혜민이는 한 차례 고비를 겪었지만 2개월간의 인튜베이터 생활을 한 끝에 건강을 되찾았어요. 제 품에 안겨 잠든 혜민이를 보면서 유진이도 이곳에 왔더라면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정호근은 아내와 가족들을 미국에 남겨두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정호근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쌍둥이를 낳게 됩니다.
정호근 : "쌍둥이가 위험했어요. 그래서 미국의 병원에서도 양수가 부족해 아이가 위험하다. 발육상태가 좋지 않은 한 아이르 ㄹ유산시키는 게 낫겠다는 거예요."
정호근 :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죠. 미국 병원의 의사가 만류했지만 누구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결국 7개월 만에 쌍둥이를 낳았는데 남자아이는 3일 만에 세상을 떠났고 수원이만 남게 됐어요."
결국 정호근은 아들을 미국 달라스에 묻게 됩니다. 이후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고, 후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정호근 : "미국에 있을 때 이따금씩 아이들을 데리고 달라스 묘지로 가서 하늘나라에 있는 네 동생에게 인사해야지 라고 해요. 먼저 세상을 떠난 누나와 동생 때문인지 동섭이와 혜민이의 꿈은 의사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이들 부부는 그 커다란 슬픔을 잘 극복하게 됩니다.
정호근 무속인의 길로
정호근 :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양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동료들에게서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정호근은 2014년 큰 병을 앓게 됩니다.
정호근 : "이상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 병원에 가도 나아지지 않고, 간, 위, 장, 콩팥 다 깨끗해요. 말짱하다가도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아팠어요.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무엇보다 정신이 혼탁해지고 황폐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두 달 동안 5, 6kg이 빠졌어요."
정호근은 이렇게 병을 앓다가 아는 역술인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결국 무속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정호근 :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데 왜 이러냐고 하니까 그분이 단번에 뭐가 왜 이래, 무병이지 하는 거예요. 그 대답에 올 것이 왔구나 싶었어요."
정호근 : "무속인이 되기 우한 코스도 정식으로 밟았어요.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백마강 등 6곳의 산과 한 곳의 물을 밟는데, 그게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입니다. 마지막에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고 3일 후에 내림굿을 받았죠. 음력 윤달 9월 22일이 이젠 제 생일이에요."
이후 정호근은 신당까지 직접 차리고 사람들을 받게 됩니다.
정호근 : "저는 떳떳하고 솔직해요. 무속에 대한 편견도 없어요. 어떻게 보면 무속인들은 옛날 우리나라의 사제들이잖아요.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집에 신당을 차렸는데 1월 1일부터는 점도 볼 생각입니다."
정호근 집(자택) 신당 위치
참고로, 정호근 자택(정릉집)은 정릉의 북악산 골짜기에 있는 신당 대명원입니다.
정호근 : "과거에 아내에게 내가 사람들을 상담해주면 어떨까?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제발 참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기사가 나가면 다들 알게 되겠지요. 집사람, 참 착한 여자에요."
정호근 : "아이들은 5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아빠가 아침이면 신당에 옥수 올리고 절하는 걸 봤거든요. 아마 충격이 크지는 않을 거예요. 왜 그랬냐고 물으면 너희들 잘되게 하기 위해 그러는 거니까 열심히 공부만 하면 돼라고 말해줄 거예요. 우리 애들이 착해서 네라고 할거에요."
한편 정호근은 신내림 이후에도 사극 영화에 종종 얼굴을 비치며 배우도 겸업하고 있는데요, 본인의 말로는 방송국 업계 사람들은 고민만 있으면 무당 찾으면서 무당이 방송 일을 하는 건 안된다는 인식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더욱 떳떳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계속 방송 출연을 하고 신내림을 받은 것도 일부러 밝힌 것이라고 합니다.
정호근 : "어디 가서 점을 봤는데 탤런트 정호근이 보더라라는 얘기가 먼저 나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또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살고 싶지도 않았고요."
정호근 :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일단 신을 받았으면 떳떳하게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배우도 하고, 무당도 하자는 결론이 나왔어요. 신내림을 받고 나서는 상담을 필히 해야 해요. 그건 신과의 약속이거든요."
정호근 근황
그런데 정호근 신당은 그가 배우로서 인지도가 좀 있는데다 지금까지 연기할 때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매우 친절하고 상냥한 스타일이라 영업이 꽤 잘 되는 편이라고 하네요.
정호근은 지금은 배우로서는 활동이 없고 2020년 3월부터 유튜브 푸하하TV 심야신당을 진행중에 있으며, 라디오스타, 심야괴담회, TV는 사랑을 싣고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도 얼굴을 종종 비추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하게 되었네요. 이상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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