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이 개봉을 앞두고 영화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촬영지 촬영세트 등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실존 했던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금지 소송까지 휘말렸다고 알려지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영화 거미집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화 거미집 개봉일 소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거미집은 앞서 지난 5월 제 76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고, 제 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여기에 개봉을 앞두고 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여화가 유족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무사히 개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연식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 감독 : 김지운
- 각본 : 신연식
- 배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외
- 개봉일 : 2022년 9월 27일
- 상영시간 : 132분(2시간 12분 7초)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거미집 시놉시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하지만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윪(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영화 거미집 등장인물
▶ 주요 인물
▷ 김열(송강호) : 영화감독. 한극 영화가 방화로 불리고 서슬 퍼런 대본 검열을 통과해야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유신 시절, 영화 거미집을 기필코 걸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현장에 상주하는 문공부 직원의 검열, 바뀐 대본의 이해는커녕 억지로 끌려온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제작자의 반대와 별들의 고향 촬영을 위해 비워줘야 하는 세트장 등 온갖 불가능의 한가운데에 처하게 된다.
▷ 이민자(임수정) : 영화 거미집에서 강호세의 아내 역을 맡게 된 베테랑 여배우
▷ 강호세(오정세) : 영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유부남 배우. 어설픈 바람기를 지닌 톱스타다.
▷ 신미도(전여빈) : 영화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의 재정담당을 맡은 일본 유학파 여성. 제작자인 숙모의 반대에 맞서 김감독이 걸작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무조건 그를 지지한다.
▷ 한유림(정수정) :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여배우. 영화 거미집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 그 외 인물
▷ 오여사(박정수) : 돈만 주면 다 출연하는, 김감독의 단골 연기자
▷ 백회장(장영남) : 영화제작사 신성필림 회장. 문공부의 대본 검열 등 촬영이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김감독과 맞서게 된다.
▷ 김부장(김민재) : 신성필림 부장. 신성필림의 살림과 실무를 도맡아 하는 인물
▷ 김동영 : 김감독과 오래 같이 일한 조감독
▷ 정인기 : 김감독과 오래 작품을 함께 한 동료이자 배우. 김감독의 영화 거미집에서 사냥꾼 역을 맡았다.
▷ 박주사(장남열) : 문화공보부 주사. 영화 내용의 검열을 위해 김감독의 영화 거미집 촬영 현장을 찾는 문공부 주사.
▶ 특별출연
▷ 신감독(정우성) : 한국 최고로 평가받는 감독으로 김감독의 컴플렉스의 원천이다.
영화 거미집 줄거리 결말 평가 후기
▶ 영화 거미집 줄거리 결말
영화 거미집의 줄거리는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영화 거미집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설명입니다.
송강호 : "김 감독의 개인적인 욕망과 욕심으로 결말을 재촬영 하는데 영화 속에서 바꾸려는 결말 자체도 굉장히 도발적이고 도전이 아닐까 싶다."
송강호 : "김 감독의 욕망 때문에 모두 모이게 되고 좌충우돌을 겪게 된 후 결말을 완성해가는데 영화 속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도 각자의 작은 욕망이 엮이고 점철이 된다고 생각한다."
송강호 : "이 모든 것이 욕망의 카르텔에서 허우적 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상징하는 지독한 우화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영화 속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제 마지막 표정도 정답이 없는 거다. 보는 사람에 따라 결말에 대한 흡족함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미진함일 수도 있다."
송강호 : "나도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객들의 느낌도 다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김지운 감독 : "김 김독이 이미 만들어놓은 영화 속 거미집은 가부장적인 집의 현모양처를 다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렇게 해서는 강렬한 이야기를 못 만든다고 생각해서 좀 더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여성의 강렬한 욕망을 그리기로 결심하면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는다."
김지운 감독 : "그러면서 치정멜로에서 스릴러, 호러로 변해가는데 뭔가 구태의연하고 뻔한 것을 뒤집어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끌어내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가 잘 되면 영화 속 영화의 거미집 장편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했다."
임수정 : "결말이 바뀌기 전의 이민자는 순종적인 여성이었다면, 결말이 바뀐 후의 이민자는 자신의 운명을 좀 더 개척하고 욕망에 충실하려는 역할로 그리게 됐다. 영화에서는 투덜거렸지만 이민자는 흡족스럽지 않았을까. 저 역시 바뀐 결말이 좋다."
▶ 평가 및 후기
영화 거미집은 칸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에서 혹평과 호평이 공존했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상영 종료 후 무려 12분의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면 영화의 분량이 길게 느껴진다는 평이 있으며, 2023년 여름 기준으로 로튼 토마토에서는 29%라는 최하위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문화적 차이, 곧 한국인만의 유머 코드와 시대적 배경, 한국 영화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작품이고 그 때문에 생겨난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화 거미집 뒷이야기
▶ 해외 선판매 개봉 일정
북미에서는 2024년 초 개봉 예정이며, 대만,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싱가폴, 홍콩, 필리핀 등 187개국에 선판매되어 순차적으로 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 영화 거미집 이모저모
김지운 감독의 작품 중 유일하게 배급사 없이 집필한 영화이고, 한국 영화계에선 20세기부터 지금까지도 아예 멸종 수준으로 쓰이지 않는 1.66:1 화면비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화면비는 클래식 영화의 무드를 전달하고자 하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배우 박정수는 처음에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주었는데, 의외로 영화계에서의 김지운 감독의 존재를 잘 몰라서 김지운이 누군데? 라고 했고,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은 이 사람아, 당연히 해야지! 아무 역이나 달라고 해 라고 했다고 합니다.
배우 박정수가 김지운 감독에게 자기를 섭외한 이유를 묻자 그는 딕션(발음)이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본 리딩을 할 때 일반적으로 배우들끼리 맞추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김지운 감독은 1대1 면접 방식으로 대본 리딩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심지어 김수현 작가 앞에서도 떨지 않던 박정수는 김지운 감독 앞에서는 엄청나게 떨었다고 합니다.
* 박정수 <나이 이혼 딸 재산 정을영PD, 아들 정경호>
▶ 연출 포인트
영화 거미집은 재촬영을 하려는 김감독의 영화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으로 스토리가 이중 전개됩니다. 영화 촬영장은 컬러로, 치정과 멜로와 호러, 재난물에 괴기물까지 오가는 영화 속 영화는 흑백의 화면입니다.
촬영감독은 컬러로 찍어 흑백으로 컨버팅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부터 흑백영화의 기술을 고스란히 옮겨오길 원해서 조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 의상
1970년대는 의상팀이 따로 없고 배우들이 자기 의상을 직접 준비해야 했던 때였기에 영화 속 영화 의상은 시대에 맞게, 촬영장에서 입는 개인 의상은 최대한 개성을 반영하는 식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이민자의 판탈롱 슬랙스, 한유림의 미니 원피스, 강호세의 폭 넓은 라펠의 체크 패턴 재킷, 김감독의 트렌치 코트와 걸작을 향한 욕망을 상징하는 보라색 패턴 셔츠, 신미도의 쇼트 레더 그린 재킷은 가장 힙한 산업인 영화계 한가운데의 그들의 멋을 보여줍니다.
▶ OST
또한 칸 영화제 상영 당시 영화 속 삽입곡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1970년대 대중을 사로잡고 위로했던 한국 락 음악의 대부, 신중현 작곡, 전설의 가수인 김추자가 부른 나뭇잎이 떨어져서는 영화 오프닝에서,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 비방 받는 김감독을 묘한 정서로 뒷받침합니다.
그 외에도 장현의 나는 너를,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 했었지 등 김지운 감독이 직접 선곡한 삽입곡들은 거미집의 정서와 분위기를 책임지며 관객을 순식간에 1970년대로 데려갑니다.
▶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한편, 영화 거미집은 영화의 공개를 코 앞에 남겨둔 상황에서 개봉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이 거미집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영화 하녀 등을 연출한 김기영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천재로 불린 연출가로 충무로의 전설로 불리는 감독입니다. 고인의 유족은 거미집 속 주인공 김열 감독이 김기영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최근 열린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첫 번째 심문 기일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유족 : "영화를 만든 김지운 감독조차도 과거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거미집이 초청됐을 때만 해도 배역 이름이 지금의 김 감독이 아니라 김기열로 제작됐고 이름은 물론 안경을 낀 채 파이프를 물고 있는 외양까지도 김기영 감독을 연상케 한다"
유족 : "제작사 측은 김기영 감독과 100% 동일하게 묘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김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인격권 침해가 명백하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해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니며 전기 영화도 아니다"고 맞섰습니다.
제작사 : "영화의 내용이 197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70년대 영화를 자연스럽게 오마주하게 됐고 김지운 감독 역시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이코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감독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 느낌이 풍겨날 뿐이다. 뿔테안경과 더벅머리로 묘사되는 외양 역시 그 당시 영화감독님들의 일반적인 외양 묘사였다"
제작사 : "영화 상영 전 특정 인물과 관계가 없다는 자막을 송출한다. 실제 김기영 감독은 서울대 의학과 학사이며 데뷔작부터 승승장구했다. 영화 속 김 감독은 그저 유명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묘사되는 것과 차이가 분명하다"
제작사 :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작사 :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다 유가족의 대화에 집중하고 이후의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재판부는 가처분 인용 결과의 파급을 고려해 양측에 한 차례 조정 기일 진행을 제안했고, 조정 기일은 오는 9월 18일 오전 10시라고 합니다. 실제 영화가 무사히 개봉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이상 영화 거미집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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