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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뜻 줄거리 결말 후기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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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뜻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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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로 데뷔한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2번째 장편 영화로,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지승혀느 타나카 민, 차순배, 황정민, 이항나, 정동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으로, 40회 청룡영화상 음악상,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여우상, 3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 신인상, 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제목인 사바하는 한자로 사바하라고 쓰는데, 산스크리트어로 원음에 가까운 발음은 스바하로, 구경, 원만, 성취의 뜻이 있으며, 주문의 끝에 붙여 성취를 구하는 말(~이/가 이루어지소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모지사바하는 도를 행한다는 뜻으로, 이때 모지는 보리, 사바하는 행한다는 뜻이 된다고 합니다. 

 

사바하는 특히 천수경의 첫 구절(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에도 포함된 불교도에게 익숙한 단어로, 기독교의 아멘과도 통하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 감독 : 장재현
  • 각본 : 장재현
  • 배우 :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외
  • 개봉일 : 2019년 2월 20일
  • 상영시간 : 123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사바하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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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했다. 그때, 그냥, 그것이 죽었어야 한다고...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웅재 목사(이정재).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 사바하 등장인물

▶ 주연

▷ 박웅재(배우 이정재)

▷ 고요셉(배우 이다윗)

▷ 심권사(배우 황정민)

▷ 박은혜(배우 이항나)

▶ 사슴동산

▷ 정나한(박정민, 이한울)

▷ 김동수(배우 유지태)

▷ 김철진(배우 지승현)

▷ 김제석(배우 정동환)

▷ 명희(배우 문숙)

▷ 연화보살(배우 오윤홍)

▶ 불교측

▷ 해안스님(배우 진선규) / 총무스님(배우 차순배) / 네충텐파(타나카 민)

▶ 기타

▷ 이금화/그것(배우 이재민) / 황반장(배우 정진영) / 교도소장(배우 김홍파)

 


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 후기

▶ 영화 사바하 줄거리

영화 사바하는 16년 전 쌍둥이로 태어난 자매 금화와 그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금화보다 10분 먼저 태어난 그것은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정상적인 아기라고 볼 수 없는 섬뜩하고 기괴한 모습. 그 후 쌍둥이 자매를 낳은 어머니는 곧 사망하고 아버지도 자살하며 금화는 조부모의 손에 길러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집 뒤 창고에 가둬 키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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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로 돌아와 박목사가 등장합니다. 그는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수소를 운영하며 각계 종교단체들의 후원금으로 먹고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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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단체를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이상한 조짐이 자꾸만 보여 의구심만 키워갑니다. 박목사는 일단 불교 종단을 찾아가 삿슴 동산에 대해 이야기하며 후원금을 약속받고 평소 알고 지낸 해안 스님에겐 신흥 종교도 경전은 있을 것 이라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한편 사슴동산 단체가 위치한 강원도에서는 한 터널의 갈라진 콘크리트 사이에서 여중생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터널 시공업체 레미콘 운전자 김철진은 자신을 찾아온 정 나한에게 밤마다 아이들 모습이 보여 괴롭다고 말하자 정나한은 본인 역할을 다 하는 의미로 죽을 것을 제안한 채 김철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하게 됩니다. 

 

 

사승 동산 관련 자료를 살펴보던 박목사와 해안스님은 교도들이 믿는 대상이 사천왕이며 각각의 왕을 모시는 싯설이 동서남북에 해당하는 태백, 정선, 제천, 단양에 있을 것이라고 유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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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목사는 사슴동산의 경전 황마경에서 김풍사라는 도장을 발견하여 조사를 시작하는데 김풍사는 김제석이라는 인물로 1899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진짜 신이 된 자로 불리며 종교활동을 이어오던 중 동방교라는 신흥 종교단체를 창시해 이끌다 1985년 해산하고 모습을 감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박목사는 과거 김제석이 후원한 교도소에 찾아가 당시 그가 소년범 4명을 입양했었다는 사실과 소년범들의 출생지가 사천왕을 모시는 태백, 정선, 제천, 단양이라는 점 그리고 자살한 김철진이 이 소년범들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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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김철진을 포함한 3명은 모두 여자아이들을 죽인 뒤 자살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1명이 정나한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박목사는 아침 한국을 방문한 티베트 고승을 만나 김제석에 대해 묻자 고승은 과거 김제석에게 자신이 했던 예언에 대해 말합니다. 

 

"당신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당신이 태어난 곳에서 천적이 태어나 당신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박목사와 제자 요셉은 항마경에 적힌 숫자 목록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이 숫자는 1999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들의 주민등록번호임을 깨닫고 김제석이 1999년 영월 출생 81명의 여자아이들을 81 마군이라 칭하며 사천왕에게 81마군 모두를 죽여 없애라고 명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됩니다. 

 

박목사는 안면식이 있던 경찰 황반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황반장은 강원도 영월에 1999년생에 해당하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수가 유독 적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김철진을 포함한 사천왕은 마군으로부터 김제석을 지키기 위해 김제석이 81 마군이라고 정한 여자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환영과 괴로움에 시달려 자살을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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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천왕 중 정 나한만이 홀로 남아 아직 죽이지 못한 마군을 해결하려 합니다. 정나한은 사슴동산 본부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늙은 김제석과 그를 지키는 제자를 보며 각오를 다잡고 마지막으로 남은 마군을 찾아갑니다. 

 

금화는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는데 언니도 같이 죽여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말하고 정나한은 금화의 쌍둥이 언니가 김제석의 천적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깨닫고 그것을 만나러 갑니다. 

 

 

 영화 사바하 결말

마침내 정나한과 마주한 그것은 자신이 진짜 부처이며 악으로 변한 김제석을 파멸시킬 날만 기다려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진짜라는 증쵸로 6개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사슴동산으로 돌아가 김제석의 손가락을 확인해보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정나한은 그것이 부르는 노래가 평소 자신이 힘들 때 들리던 노래임에 오열하고 김제석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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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한은 병상에 누워있는 김제석을 찾아가 손가락이 5개임을 확인하고 혼란스러워하자 이를 지켜보던 김제석의 제자는 정나한을 자신이 키우는 코끼리 앞으로 데려가 코끼리 눈에서 뭐가 보이냐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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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한은 코끼리가 불쌍하다는 듯이 답하고 제자는 옛 인도에서 코끼리 눈을 보고 무서움이 들면 마음이 악하다는 증거여서 신하들이 왕에게 코끼리를 바치며 마음 수양을 권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동시에 총으로 코끼리와 정나한을 쏜 뒤 왜 너는 무서워하지 않는 거냐라고 말합니다. 

 

한편 사슴동산 본부에 숨어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박목사는 총 맞은 정나한을 데리고 요셉과 탈출한 뒤 자신의 차로 김제석 제자의 차를 들이받습니다. 그리고선 차에서 내려 몇 마디 말을 주고 받고 돌아가는 제자의 뒤통수에 김풍 사 김제석 이라고 외치고 제자는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자신의 차에 탑니다.

 

사실 박목사는 병상에 누워있던 김제석이 그의 제자를 향해 스승님, 제발 죽요주세요 라고 했던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 후 과거 소년원에서 찍은 사진과 동방교에 대한 기사 사진에 등장하는 김제석의 얼굴이 제자의 얼굴임을 보여주며 김제석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해 늙지 않는 불사가 되었던 반전을 그려냅니다. 

 

 

김제석은 자신을 대신해 가짜 김제석을 두고 고승의 예언으로 듣게 된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사천왕을 통해 마군을 없애는 끔찍한 일들을 벌여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김제석에게 세뇌당한 소년범 4명에 의해 죄 없는 여자아이들이 죽어나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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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김제석 차량 뒷좌석에 숨어있던 정나한은 김제석의 목을 조르고 몸싸움을 벌이던 중 전복사고가 발생합니다. 김제석은 옷에 기름을 묻은 해 멀쩡히 걸어나오고 정나한은 그것이 줬던 라이터로 불을 붙여 김제석은 불길에 휩싸여 고통 끝에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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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석이 죽는 동시 그것 또한 자신의 동생 금화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정나한도 춥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둡니다. 시간이 흘러 성탄절이 오고 모두가 즐거워하는 속에 박목사는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읆으며 영화 사바하는 끝이 나게 됩니다. 

 

 

 후기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담겨있는 영화 사바하는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항상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불교의 근본 교리인 연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여기서 또 한 번 더 깊게 들어가 연기의 원인을 해석합니다. 장재현 감독은 "아마도 집착을 악이라고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더 봐야 할 듯 싶어요. 그 비극적인 상황을 우리는 악이라고 대부분 부르는 것 같고, 실제로 히틀러도 시작은 상당히 선의 영역에서 출발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욕망과 집착이 선을 악으로 변질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입니다. 

 

 

기독교 역시 선한 자가 악한 자로 변하는 이유에 대해 비슷한 해석을 합니다. 결국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나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됐다.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선택이 지닌 돌이킬 수 없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이러한 화두가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 현실에서도 이러한 연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처음에는 선했지만 나중에는 악한 이미지가 되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만 종교적인 소재를 통해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단순히 사이비 종교를 다룬 것도 아니고 신기한 존재인 그것의 탄생과 행동과 죽음 등에 관한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이게 왠지 불교도 기독교도 아닌 뭔가 아구가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교나 기독교를 잘 아는 입장에서는 조금 유치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물론 잘 모르고 보면 그냥 왠지 오싹한 오컬트 장르로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영화 사바하 뒷이야기

▶ 영화 제목

사바하라는 제목은 장재현 감독과 작업실을 공유하던 동료 제작자의 권유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전에는 고스트 등 다소 평이한 제목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네요. 

 

 불교의 표면을 가진 기독교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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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밀교가 주 소재라지만 미륵, 사천왕 등의 캐릭터적인 모티브만 따왔을 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요소가 십자가, 성경구절 등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본다면 불교의 표면을 가진 기독교적 영화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장재현 감독 본인이 개신교(감리회) 신자이기 때문에 불교 소재를 삼았음에도 기독교적 색채가 묻어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박목사의 모티브도 이단 사이비 종교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탁명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쌍둥이 자매의 모티브는 성경의 에서와 야곱 형제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야곱이 태어날 때 쌍둥이 형 에서의 뒤꿈치를 잡고 나왔는데, 영화에선 그것이 애중에 동생 이금화의 다리를 먹으며 생존했다고 변주되어 나옵니다. 또한 그것은 몸에 염소같이 털이 많은데, 에서 역시 몸에 털이 많아서 야곱이 염소의 털가죽으로 그로 변장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불로라는 이적을 보이고 당대 여러 종교인들에게까지 추앙받는 김제석의 캐릭터성은 기독교에서 일컫는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와 통하는 점이 있고, 김제석의 작중 행적은 영화에서 박목사라 말한 것처럼 헤롯대왕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예수의 탄생을 막기 위해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였다는 헤롯 대왕의 이야기와 자신의 천적을 없애기 위해 99년생 영월 출신 여자아이들을 죽이는 이야기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1999년 영월 출생 여자아이의 수를 81명으로 정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숫자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대략적인 그 지역의 출생수를 임의로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 영화 사바하 90% 로케이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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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는 영하 20도에 달하는 혹한에도 전체의 90% 분량을 로케이션 촬영에 몰두, 현실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인 공간과 비주얼을 구현해냈다고 합니다. 특히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직접 헌팅을 다니며 공간에서 받은 영감을 시나리오에 반영, 그 결과 한층 생생한 공간의 생명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합니다.

 

촬영감독은 겨울의 차가운 계절감을 살리는 동시에 서늘한 영화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푸른 톤을 베이스로 물을 활용하여 안개가 낀 듯 흐리고 습기 찬 공간의 느낌을 극대화했고, 후반부에 이를수록 클로즈업에 힘을 싣는 촬영으로 극이 진행될수록 조여오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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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사가 사슴동산에서 사면에 둘린 탱화를 바라보는 장면은 인물과 탱화가 더욱 거대하게 보이도록 로우 앵글의 360도 회전 촬영을 시도, 관객 또한 박목사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탱화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생생히 구현했다고 합니다. 

▶ 촬영을 위해 제작한 세트장, 소품 

금화의 집 외부 공간은 두 달에 걸쳐 오픈세트를 지었고, 탱화의 경우 석 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악귀의 이미지를 합성한 초안을 토대로 사천왕별로 다른 컬러를 지정하고 검붉은 수묵화의 느낌을 살린 끝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사바하만의 탱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신흥 종교를 쫓는 박목사의 공간인 종교문제연구소는 다른 장소와 다르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으며, 제작진이 실제 종교문제연구소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닐 정도로 현실적인 공간 구현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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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목사만의 공간인 만큼, 그의 전문성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에 매진한 자료의 흔적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였고 과거부터 최근 자료까지 구역별로 정리 정돈된 책장을 통해 박목사의 꼼꼼한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금화의 공간인 집은 산 속 외딴 곳에 위치한 동시에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는 곳이 필요했기 때문에 촬영 장소를 찾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심 끝에 제작진은 두 달에 걸쳐 금화 집의 외부와 뒷마당은 오픈 세트로, 내부는 스튜디오 세트로 제작해 평범한 가정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폐쇄적이고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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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술팀은 금화의 집 뒷마당, 그것이 존재하는 공간 주변에 100개가 넘는 개장을 제쟉하여 배치했으며 헛간 옆 나무 또한 마치 금화의 집을 움켜지고 있는 듯한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손수 붙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제천 사슴동산의 신장당은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이 악몽 속에서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는 공간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한옥 양식의 디자인을 가미한 신장당은 일반적인 실내 공간보다 천고를 높여 위태로운 분위기를 더했으며, 특히 벽면을 가득 채운 탱화는 검붉은 수묵화의 느낌을 강화하고 악귀의 이미지를 합성해 사바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박목사가 쫓는 신흥 종교 단체의 공간 중 한 곳인 태백의 사슴동산 내부는 별도의 세트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지방의 선교원을 참고해 디자인한 사슴동산의 법당은 낮에는 누구나 찾는 소박한 포교당의 평범한 풍경이지만 밤에는 비밀스러운 느낌이 감도는 입체적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 추천 글 -> 임세령 이정재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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