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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관련/영화 관련 정보, 리뷰

드라마 <클리닝 업> 줄거리 원작 결말 인물관계도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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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클리닝 업(CLEANING UP)' 뜻 소개

 

드라마 클리닝업

 

드라마 클리닝 업은 동명의 영국 드라마(클리닝업)을 원작으로 한 JTBC 토일 드라마로,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클리닝업은 최경미 작가와 윤성식 감독이 의기투합, 여기에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 장신영, 김태우, 송재희, 김인권, 윤경호, 갈소원, 김시하, 고인범, 권영찬, 오승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과 기대를 더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인 클리닝 업의 뜻은 청소하다도 있지만, 거금을 벌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두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는 것 같네요. 

 

  • 극본 : 최경미
  • 연출 : 윤성식
  • 배우 :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외
  • 방송기간(횟수) : 2022년 6월 4일~7월 24일(16부작)
  • 방송시간 : 매주 토 일 오후 10:30~
  • 스트리밍 : 티빙
  • 시청등급 : 미정

드라마 클리닝 업 기획의도

 

드라마 클리닝업

 

드라마 클리닝 업은 청소부들이 주식 내부자 거래를 통해 거액을 버는 여성 케이퍼 물이다. 

 

여의도 고층 빌딩에는 고학력, 고소득, 고스펙의 하이트칼라만 있는 건 아니다. 생황영어라곤 하우아유, 파인 땡큐 앤드유를 한 세트로 아는 짧은 가방끈에, 졸라맨 허리띠를 반 눈금 더 졸라매도 가난한 주머니 사정, 스펙은 음...카펫 얼룩빼기 대략 2급, 종량제 봉투 누가 누가 많이 담나 대충 5급, 옷 각 잡아 개기, 뭐 3급? 국가 비공인 자격증만 보유한 불가촉천민 하청청소부!

 

그들로 말하자면 건물 곳곳을 프리패스하며 직원들의 커피 취향, 지난 주말에 다녀온 모텔 이름, 신발 사이즈, 매우 은밀한 사생활까지 꿰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건물 안 투명 인간들이다.

 

 

책상 위에 묻은 커피 얼룩보다 더 하찮게 여겨, 자신들의 각종 극비 정보들을 방심했고, 무시한 결과, 그녀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내부자 거래)가 된다. 

 

주식은 밥인 줄만 알았던 재테크 무식자들이 주식으로 주머니 속 쌈지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걸 각성한, 증권 범죄자로 변모할 예정이시란다.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청쏘를 하다 우연히 내부자 거래 정보를 듣게 되면서 주식 범죄에 투신해 거액을 거둬들이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지점의 욕망!


드라마 클리닝 업 줄거리 관전포인트

▶ 드라마 클리닝 업 줄거리 원작 결말

 

드라마 클리닝업

 

드라마 클리닝업의 줄거리는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담고 있습니다. 

 

 

윤감독 : "상류와 하류의 간극, 인생에서 잃을 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의 간극을 다룬다. 가진 게 없어 잃을 것은 없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들의 발칙한 도전을 담았다."

 

윤감독 : "돈에 대한 절박함으로 범죄에 뛰어드는 주인공 어용미의 이야기이다. 긴장감 있으면서도 웃기고, 설레기도 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다."

 

윤감독 : "여성 케이퍼물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 원작과는 활약하는 인물들의 깊이가 달라 그 결이 다르다. 사건의 흐름만 따라가지 않고 인물들이 훨씬 살아있고, 다양하고, 진정성이 있다. 감정선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최대한 코미디를 살리려고 노력했고, 그런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했다."

 

드라마 클리닝업

 

원작인 동명의 영드 줄거리는 남편과의 별거로 두 딸과 함께 근근이 생활을 꾸려가지만 도박 중독인 그녀는 돈이 생기는 족족 도박에 탕진하고 심지어 자신이 일하는 투자 회사에 도청기를 숨겨 놓게 되고 그로 인해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클리닝업 결말에 대해서는 원작조차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다만 감독의 말대로 우선 드라마 원작과는 줄거리와 결말 모두 많이 다르지 않을까 하네요. 

 

▶ 관전포인트

1. 초절정 연기 고수 염정아의 귀환

시청률 퀸 염정아가 3년만에 귀환했다. 염정아는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베스티드 투자증권 미화원 어용미 역을 맡아, 연기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2.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의 미친 관계성

24시간 일하지 않고 두 딸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용미, 작은 푸드트럭으로 이동식 카페를 창업하는 소박한 꿈을 가진 인경, 그저 남편과 아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수자, 이들 3인방이 꿈꾸는 건 바로 지극히 평범한 삶이다. 그래서 증권가 직원들이 방심한 극비 정보를 손에 쥐고, 겁 없는 도전을 시작한다. 

 

각기 다른 성향 때문에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해가며 한 팀이 되어가는 이들의 우정,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주시기 정보 싹쓸이, 그리고 속을 뻥 뚫어줄 통쾌한 활약은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비밀스런 내부 정보 거래자 이영신(이무생)과 용미네 집에 세 들어 사는 공대생 이두영(나인우) 또한 싹쓸이단에 얽혀 들어가며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킨다. 

 

 

3. 널뛰는 주식 그래프처럼, 전개도, 엔딩도 예측 불가

쩐의 전쟁에 뛰어든 겁 없는 언니들의 도전기는 언제 어디서 예측 불가한 변수가 발생할 지 모를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마치 미친 듯이 격변하는 주가 그래프처럼 말이다.

 

건물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미화원이라고 한들, 그래서 증권가 사람들이 방심을 한다고 한들, 기밀 정보를 싹쓸이하는 데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박한 상황이 불러온 아찔한 스릴과 통쾌한 한방은 클리닝 업을 꼭 봐야 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 클리닝 업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드라마 클리닝 업 인물관계도

 

드라마 클리닝업

 

 드라마 클리닝 업 등장인물

 주요인물

▷ 어용미(염정아)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드라마 클리닝업

 

용미는...예쁘다. 가난한 것 치고 예쁜 게 아니라, 어디에 내놓아도 눈이 갈만한 미모다. 젊어 열 일하던 그녀의 미모가 요새 제 몫을 못 한다. 하늘색 원 사이즈 유니폼을 입고, 한 공간에 함께 있어도 존재하지 않는 건물 내 투명 인간 미화원이기 때문이다. 

 

어용미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믹스커피를 마셔도 반드시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재활용 컵에 담아 마시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에서 얻어온 폐기 상품을 먹여도 이혼 전 큰맘 먹고 산 고급 접시에 플레이팅을 하여 먹이고, 남들이 입다 버린 옷으로도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고려하여 입으며 타고난 패션센스를 자랑하는, 비루한 재활용 인생에도 품격을 부여하는 욕망의 미화원이다. 

 

 

이혼 후 아이 둘을 건사하느라 평일에 미화원 일에 저녁엔 편의점 알바, 주말에는 가사도우미, 하루를 25시간처럼 쪼개 사느라 삶은 찌들었고, 해묵은 옛날 일 들먹이며 가족에게 돈 내놓으라 생떼도 부리며 편법과 요령으로 굳은살이 박인 채로 뻔순이 아줌마가 되었다. 처음부터 그랬겠는가? 살다보니 부딪치고 깨지고 닳아서 반들반들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반들반들해졌다고 해도 자갈밭에 구르면 아픈 법, 과거 비빌 언덧 없는 현실에 지쳐 도망칠 곳이 필요해 시작하게 된 도박 중독 이력은 지금까지 용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있고, 도박 빚을 끌어안은 애 딸린 이혼녀라는 현실은 암만 발버둥 처도 녹록지 않다. 

 

 안인경(전소민)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드라마 클리닝업

 

인경은...허황되지 않다. 노력한 결실만큼만 얻기를 원하는, 보기 드문 처자다 라고.... 그녀의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겁 많고 소심한 성향도 있지만, 한탕주의인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를 줄곧 보고 자라 솥뚜껑만 봐도 조건반다적으로 뛰는 심장이 문제다. 여행과 일상이 한 방향인 삶을 꿈꾼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머리가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융통성이 없는 건데, 순진해 보이는 표정과 물러터진 천성이 시너지를 내면서 머리가 나빠 보이는 거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모든 연애는 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지는 연애, 늘 비굴했고, 손해만 봤다. 그래 놓고 내가 마음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계산기 두들기면서 하면 서글프잖아~ 이따위 한가한 소리를 해댔다. 결국 연애가 끝나고 나면 늘 알토란 같이 모아둔 곳간을 비어 버린 것을...

 

내부자 거래라는 게 있다는 걸 용미에게 처음 들었다. 돈 있는 놈들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왜 우리는 못 해? 많이 배운 그들은 하잖아? 우리도 좀 평범하게 살아보자~" 용미의 볼멘소리에 인경은 특유의 맹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죄짓지 않는 게 평범한 거야"

 

 

그랬던 그녀가 용미와 함께 내부자 거래에 첫발을 내딛고, 뒤늦게 욕망에 눈을 뜨게 되면서 그녀 자신이 지키려던 많은 것들이 무너진다. 

 

 맹수자(김재화)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드라마 클리닝업

 

수자는...보이는 나와 바라본즌 나의 온도 차가 크다. 바라보는 나인 그녀는 태생적으로 의심 많고, 사람 싫어하고, 그래서 쉽게 곁을 주지 않지만, 보이는 나는 살갑고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다. 그녀의 친화력은 꽤 전략적이고 선택적이다. 필요와 불필요, 이해득실에 따른 생계형 친화력, 세상 반가운 미소를 짓다가도 돌아서는 순간 입을 삐죽이며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표정으로 드러내는 온탕 냉탕의 스위치 전환이 본능적이고 즉각적이다.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를 가진 표리부동의 결정체, 이런 특성이 수자의 삶엔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베스티드에서도 완장값 하는 작업반장 천덕규까지 구워삶아 용미는 그렇게 사정을 해도 바꾸기 어렵다는 청소 스케줄을 수자는 마음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다. 

 

수자의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가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는 가족이다. 남들에게만 다정한 남의 편을 넘어선, 남보다 못한 개그지 남편. 자식이라고 둘도 아닌 딱 하나 있는, 명문대 재학 중인 아들내미는 제 엄마를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만도 못하게 본다. 

 

엄만 살갑게 굴려 해봤자 귀 닫고 눈 감아버리는 가족들 덕분에, 남들에겐 잘만 통하는 그녀의 친화력이 집에선 찬밥, 아니 쉰밥 신세다. 그렇게 무시는 수자의 일상이 되었다. 외로움은 굳은살이 박였다. 그녀의 유일한 휴식은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옷 방에 깔아 놓은 매트 위에서 수면제 삼아 마시는 소주 반병과 유튜브 동영상뿐이다. 

 

그걸로도 위로되지 않는 날에는, 사는 게 바빠 만료되도록 스탬프 하나 찍히지 않은 여권을 들고 옷장에서 가장 좋은 옷을 뺴입고 공항으로 간다. 가서 서너 시간 정도 앉아 있다 보면 기분만큼은 태평양도 건너고, 대서양 위도 날고...그러다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떠날 수 있는 삶이 수자의 꿈이다.

 

 

 이영신(이무생) : 미스터리한 내부 정보 거래자

 

드라마 클리닝업

 

로맨틱하면서 은은한 섹시함이 있다. 여자들 로망의 실사판 같은 남자. 로펌 소속 정보원이라 짐작되지만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구석이 있다. 멀끔한 외모, 젠틀한 말씨, 그러나 그의 디폴트값은 의심 많고 날카롭고 냉철하다. 

 

그의 유년 시절은 가난하고 불우하고 부조리했다. 성실하고 올곧았던 아버지는 무릎이 짓무르도록 밑바닥을 기는 인생을 살았고, 원칙적인 삶이 선은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체득했다. 가난을 보상받듯 화려한 여자와 결혼했지만 늘 공허했고, 누가 먼저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이혼 말이 나왔을 땐 더 이상 그 관계에 미련이 없었다. 

 

용미를 알게 된 후, 그녀의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른 내면에 호감을 느낀다.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닐까? 이 폭풍 같은 감정에 의심이 돋아난다. 

 

 이두영(나인우) : 용미 옛 친구의 사촌 동생

 

드라마 클리닝업

 

기계, 전기 관련 지식에 능하고 손재주가 있다. 너드미 충만하지만, 따뜻하다. 그의 온기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진 사람들이면 그를 열렬히 지지한다. 부업으로 청소기, 세탁기 같은 가전들을 수리하며 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고 있다. 가끔 용미 집에 드나드는 인경이 신경 쓰인다. 어쩌다 보니 내부자 거래 관련 기술적 자문자 역할을 하게 될 인물.

 

 투자증권 관련 인물

 

드라마 클리닝업
왼쪽부터 금잔디, 윤태겸

 

 금잔디(장신영) : 베스티드 투자증권 감사팀 팀장

그녀의 인생이 이름만큼 파릇파릇했다면 이렇게 꼬이고, 뒤틀리진 않았을 것이다. 천성이 모나거나 악하거나 뒤틀린 사람은 없다. 상황이 사람을 내장까지 쥐어짠다.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도,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해도, 또 좋은 직장에 입사해도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여유의 문제였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가난했다. 3대째 대대로 빚을 대물림했다. 저울에 행, 불행 매달았을 때 그중 단 1%라도 균형추가 행복으로 기운다면 행복한 삶이다, 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지만, 그 1%가 누군가에게 사치라는 건 알았다면 이런 말 쉽게 못 하지, 가난이 슬픈 건, 단 1%가 주어질 여유가 없다는 거다. 젊은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할 직급에 올랐으나 여전히 여유는 없다.

 

 윤태겸(송재희) : 베스티드 투자증권 법인영업 1팀 팀장

베스티드 투자증권에서 내부 기밀을 빼돌리는 내부자 거래를 하고 있다. 용미가 태경의 정보를 탈취하려 하면서 덩달아 그가 해왔던 그동안의 내부자 거래 또한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송우창(송영창) : 창 인터내셔널 사의 CEO

내부자 거래의 핵심 인물이자 총책임자이다. 지하에서부터 기어 올라왔고 용의 꼬리 대신 뱀의 머리를 지향한다. 사람을 돈으로 바르거나 약점을 틀어쥐면 쓸 수 있는 도구 정도로 여기는 냉혹한 인물. 그의 욕망에는 끝이 없고 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뻗쳐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용미 주변 인물들

 

드라마 클리닝업
왼쪽부터 진성우 오동주

 

 진성우(김태우) : 용미의 전남편, 공무원

음악을 좋아한다. 대학 때 너바나 같은 밴드를 지향하며 거친 시간도 보냈고, 불꽃같이 짧은 생을 살다 간 천재 뮤지션들처럼 스물일곱 살 어느 날에 완전 연소되겠다고, 허황한 꿈도 꿔봤다. 음악으로 밥은 빌어먹어도 폼은 나게 살 줄 알았는데...서른이 넘어서는 공무원이 되어 밥은 먹는데, 폼은 좀 안 나게 사다. 불꽃은 개나발, 시들시들 깜빡깜빡 점멸 중이다.

 

꿈과 현실의 간극은 결혼에도 있었다. 결혼생활은 유일한 낙인 엘피판으로 듣는 올드 팝도 사치로 만들었다.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새끼들과 행복할 거라 믿었지만, 그는 불행했다. 상사 눈치 보느라, 업무에 찌들어 집에 돌아오면 아이는 울고 ,용미는 악악대고 평생 음악과 함께 하는 일상을 꿈꿨지만 소음 안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러던 즈음 희귀 엘피를 파는 샵에서 까마득한 후배 소연과 우연히 마주친다. 젊은데 비슷한 음악정 취향에 기특했고, 호감이 생겼으며, 소연의 담담한 고백에 들떴다. 때마침 도박에 빠져있던 용미가 엄청난 카드빚을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이혼했다. 소연에게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용미로부터, 지긋지긋한 일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오동주(윤경호) : 사채업자

유망한 야구선수 출신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프로구단에 스카웃 제안을 받으며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야구 배트를 쥔 손으로 사람을 협박하는 사채업자가 되었다. 

 

살벌하다고? 피지컬만 그렇지 실은 쫄보다. 사실 무서운 게 많다. 일단, 비둘기가 무섭다. 비둘기 발견 즉시 십 리를 돌아갈 지경, 무엇보다 돈 떼먹은 인간 협박할 때, 겁먹은 그들의 눈이 무섭다. 불쌍한 인간이 젤 무섭다. 떼인 돈을 무자비하게 받고 돌아온 날이면 술을 마셨다. 

 

술기운에 잠을 잤고, 깨면 또 마시고.. 씨도둑질은 못 한다더니, 미워하던 아버지를 똑 닮아 시들어가는 중이다. 아버지가 ㅡ랬던 것처럼 조만간 술이 나를 잡아먹을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용미와는 채무, 채권자로 얽혀있는 깊고도 질긴 사이.

 

 부소연(하시은) : 성우의 현 아내, 공무원

화장기 없이 맑은 피부에 수수한 이목구비, 평소에는 스니커즈와 청바지에 흰 셔츠 하나 걸치고 포켓용 성경책이 항상 들어 있는 에코 백을 어깨에 멘, 살다가 길거리에 침 한번 안 뱉어봤을 것 같은, 쨍한 것들 틈에서 슴슴하고 밍밍한 게 오히려 눈에 띄는, 그게 또 멋스러운, 그런 여자다. 

 

남들과 같아지려 하지 않는, 자신의 곁에 맞는 매력을 찾을 줄 아는 여자다. 찐한 향수 대신 비누 향으로 은은한, 악녀 같은 내연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이들을 향한 마음에도 진심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용미는 그녀에게 약이 오른다.

 

드라마 클리닝업
왼쪽부터 진연아, 진시아

 

 진연아(갈소원) : 용미와 성우의 첫째 딸, 중학생

겉으로는 예민하고 반항심 강한 중2병 환자인 척 위장하지만, 누구보다 엄마 용미가 안쓰럽고 신경 쓰이는, 엄마 수호자, 아닌 척 어른스럽고 속이 깊다.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밴드부 보컬을 할 만큼 음악을 좋아한다. 소연이 자신과 시아를 챙기는 마음이 진심임을 알지만, 엄마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 싫은 척 고약을 떤다.

 

 진시아(김시하) : 용미와 성우의 둘째 딸, 초등학생

사랑받고 싶은 9살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재능도 있다. 예쁘고 동그란 눈을 깜빡거리면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마는 언니 연아 만큼은 그런 시아를 쥐어박는다. 사랑받으려고 꼬리치는 말티즈 같단다. 

 

 

 모란(김해연) : 용미의 전 시어머니

이름처럼 곱다. 나이 먹으면 이렇게 늙었으면 좋겠다 싶은 자태다. 용미가 아들과 이혼하겠다 찾아온 뒤, 용미가 자신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억장이 무너졌다. 늙어 자식들에게 폐 안 끼치고 , 잘 늙어 가고, 잘 죽는 것이 어른 된 태도라 생각했고, 잘 해내고 있다 믿었건만, 어쩜 나도 모르게 내가 아들 부부 이혼에 막대한 원인 제공자가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한다.

 

드라마 클리닝업

 

 장경자(전국향) : 용미의 엄마

고등학교 졸업 직후 결혼했고, 이후로는 남편의 그늘 밑에서 화분에 심어진 화초처럼 살았다. 누구보다 정 좋았던 남편은 쉰도 되지 않아 요절했고, 남편의 빈자리는 그녀의 삶에 집채만한 구멍을 남겼다. 남편의 죽음으로 가세가 기울자 집안의 기둥인 장남 용규의 유학 생활을 위해 대학에 가려던 용미를 은근슬쩍 주저앉혔다. 남편의 그늘에서 아들의 그늘 아래로 터를 옮겨 잡았고, 아들 눈치 보느나 용미에게 살갑게 굴지 못한다. 

 

 어용규(윤진호) 용미의 오빠

저밖에 모른다. 자신이 이기주의자인 건 동네 개도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자신은 꽤 합리적이고 인정 많은 인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도리에 안 맞는 꼴은 못 본다는 식으로 용미에게 매정하게 군다. 20년도 더 된 일을 가지고 용미가 허구한 날 찾아와 갖은 방법을 동원해 돈을 요구하는 통에 입맛도 없고 점점 해쓱해진다. 아빠 닮아 늘 고민이던 숱 적은 머리칼이 요새 들어 뭉텅뭉텅 빠지는 걸 보면 용미 그년이 화근 덩어린 게 분명하다. 

 

 수자 주변 인물들

 

드라마 클리닝업

 

 정사장(고인범) : 수자의 남편

젊을 때 오파상을 했고, 5년 전부터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논다. 여전히 정사장이라고 불리는 걸 좋아한다. 마흔 살 중반이 될도록 노총각으로 살다가 수자와 술김에 거사를 치르고 그 밤의 실수로 임신을 해 결혼했다. 

 

수자가 매달리자 왕이 된 기분이다. 그래서 수자에게만큼은 왕 대접받고 싶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그 얼굴에 그 성격에 여자 손이나 잡아 봤을까 싶은데... 이번 생은 망했다며 괜히 술만 마시면 수자에게 입버릇처럼 타박한다. 결혼 생활 내내 정서적 폭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정근우(권영찬) : 수자의 아들. 공부 잘한다. 상위 1% 수재지만, 싸가지 없다. 엄마인 수자를 무시한다. 수자의 실수로 유학길에 오르는 것에 실패한 이후로, 수지를 원망하고 있다. 

 

 인경 주변 인물들

 최병렬(오승윤) : 인경의 전 남자친구

인경을 자신의 지갑으로 여긴다. 다른 여자와의 바람으로 한차례 배신하고, 1년 만에 뻔뻔하게 인경을 다시 찾아와 우여곡절 끝에 인경 집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다. 인경에게는 발바닥에 박힌 가시다.

 

 투자증권 용역 청소팀

 천덕규(김인권) : 베스티드 투자증권 청소용역업체 관리자

까칠하고 깐깐하고, 성도 잘 내고, 이죽거리기도 잘한다. 한마디로 밥맛 없다. 힘 있는 자에게 굴종하고, 힘없는 자는 굴림하는, 본능적 정글형 인간.

 

 그 외

 석순(박지아)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혜숙(김나윤)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복기(손정림)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금실(황정민) :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기타 인물

 주현(김혜윤) : 용미가 일하는 편의점에 손님으로 찾아온 취준생


드라마 클리닝 업 뒷이야기

▶ 배우들의 작품 선택 이유

 

드라마 클리닝업

 

전소민 : "흥미롭고 독특한 소재라 대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전작이 조금 정적이고 무거운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활력 넘치고 유쾌한 역할이다."

 

김재화 : "대본을 4부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었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용미의 편에 서서 조마조마하게 읽었다. 수자는 다양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를 풀어내는 재미가 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

 

 

나인우 : "주식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래프에 다양한 감정이 담기지 않냐. 그런 감정이 캐릭터들의 감정과 융화돼서 어떻게 풀어지는지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들의 연기 노력

 

드라마 클리닝업

 

염정아 : "어용미는 시간을 쪼개 쓰며 바쁘게 두 딸을 혼자 키우는 엄마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대담하고, 추진혁 있는 리더다. (어용미를)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처럼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몇 개월을 어용미로 살다 보니 염정아인지 어용미인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

 

이무생 : "저는 영신이의 미스터리함에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더 미스터리해 보일지 연구했다. 영신이는 이성적이면서도 본능적이고 젠틀한 모습 이면에 차가운 도시 남자 매력도 분명히 있다. 그런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나인우 : "두영이라는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서 좀 평범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두영이는 인간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인물이라고 나름대로 설정했고, 몸 쓰는 거나 말하는 것에서도 평범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상 드라마 클리닝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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